축전소개

세계유산축전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소개합니다.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말이산 고분군

  • 위치 : 경상남도 함안군
  • 조성시기 : AD 1 ~ 6세기
  • 유산구역 면적 : 40.28 ha
  • 7개의 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
  • 봉토를 크게 조성하지 않는 목관묘, 목곽묘부터 봉토를 거대하게 조성하는 석곽묘, 석실묘까지 축조함으로써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줌

말이산 고분군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에 위치한다. 고분군의 명칭은 고분이 분포하는 구릉지의 이름을 따랐다.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의 대표 고분군이다. 7개의 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되었으며, 봉토를 크게 조성하지 않는 목관묘, 목곽묘에서 석곽묘, 석실묘로 변화하면서 거대한 봉토분이 군집하는 기념비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가야고분군’의 가시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말이산 고분군은 구릉지 능선을 따라 조성된 대형 봉토분으로 인해 고분군은 이후 시대에도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되었으며, 16세기 문헌에는 말이산 고분군을 고대 왕들의 무덤으로 기록하였다. 이러한 인식 덕분에 20세기 초까지 구릉지 일대의 봉토분은 잘 보존될 수 있었다. 고분군이 조성된 구릉지 동쪽에는 1950년대 군청 건물과 함께 시가지가 인접하여 조성되었으며, 구릉지 서쪽과 남쪽은 농경지로 둘러싸여있다. 구릉지 북쪽은 1950년대부터 시가지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말이산 고분군은 20세기 초부터 현장 기록 및 고고학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 1939년 고적으로 지정되었다. 이때 고분군의 분포와 행정구역을 경계로 도항리 고분군과 말산리 고분군으로 각각 지정되었으며, 이후 1963년 고적이 사적으로 전환되었다.

5~6세기 조성된 봉토분은 구릉지 능선과 사면을 따라 127기가 조성되어 있다. 5세기부터 축조되는 석곽묘는 가늘고 긴 가야식 석곽묘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세장방형의 석곽묘에는 중앙부에 피장자의 시신이 안치되고 머리 위쪽에는 다량의 토기가 부장되며, 발 아래쪽에는 순장자가 배치된다. 이는 아라가야식 석곽묘의 전형적인 공간 분할 방식이다.

20세기 초부터 이루어진 발굴조사 결과 토기, 철제무기, 교역품 등 다량의 부장품이 확인된다. 특히 토기는 고배·기대·장경호와 같은 가야토기의 공통적인 구성이 확인되며, 불꽃모양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투창이 나타난다. 또한 집모양, 수레바퀴모양, 사슴모양, 배모양 등 다양한 형상을 본 떠 만든 토기도 출토되었다. 아라가야는 물길을 기반으로 가야의 여러 정치세력과 백제, 일본(왜) 등 주변 국가와 교역하면서 낙동강 유역에서 가야연맹 전 시기 동안 세력을 유지하였다.